마이템플(Mytemple) 알림판

2014년 10월 7일 화요일

[불교상식/불상] 07.불교에서 시대별로 보는 불상의 특징


밀양 강정사 와불부처님


[불교상식/불상]
07.불교에서 시대별로 보는 불상의 특징


앞서 인도에서 시작된 불상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형태의 불상을 살펴보면서
각자 맡고 있는 역할에 따라 불상의 모습과 형식, 
수인(手印:손갖춤)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로 전파된 여러 형태의 불상이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불상의 각 시대별 유행과 특성을 알아보고,
보다 폭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서길 바랍니다.


삼국시대의 서산 마애삼존불

삼국시대의 서산 마애삼존불

삼국시대의 남산 배리삼존석불입상

삼국시대의 남산 배리삼존석불입상


1) 고유한 형식을 갖추기 시작한 삼국시대 불상


중국에서 처음 전래된 삼국시대의 불상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형식을 갖추는 시기로 
부처님을 닮은 불상이 포교에 효과적임을 알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모습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보통 삼국시대 불상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공손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많이 제작되었는데,
아래와 같이 공통적인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몸은 가냘프고, 갸름하다.
  2. 입가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다. 
  3. 법의(法衣)는 두꺼운 가사로 양 어깨를 덮고 있다.
  4. 목에는 삼도(三道)가 없고, 수인은 통인(通印)이다.
  5. 미륵보살 반가상((彌勒菩薩像 半跏)이 유행하였다.


이처럼 삼국시대 불상은 중국 북위양식의 영향을 받았지만,
인자하고 자비로운 한국적인 조형미도 함께 반영되어
우리나라 불상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널리 알려진 삼국시대의 불상은
서산 마애삼존불, 남산 배리삼존석불입상
고구려 연가 7년명 금동불 입상을 들 수 있습니다.


통일 신라시대의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

통일 신라시대의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

통일 신라시대의 철원의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통일 신라시대의 철원의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2) 불상의 황금 시기라 일컫는 통일신라시대 불상


삼국을 통일한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은
적국이었던 나라의 백성을 통제하기 위해서
위엄과 권위가 흘러넘치는 모습으로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고구려, 백제, 신라의 축적된 양식을 기반으로 
당과 서역, 인도, 페르시아 문화까지 수용하여
사실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화려한 불상이 제작되었는데,
아래와 같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마치 국왕처럼 근엄하고 엄숙한 모습이다. 
  2. 부처 머리 위의 육계는 작아지고 나발(螺髮)이 많아졌다. 
  3. 부처의 명호에 따라 수인(手印)이 달라졌다.  
  4. 보살상은 몸의 굴곡을 살린 관능적으로 표현되었다다. 
  5.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하였다.


이때의 대표적인 불상이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상이며,
신라말기에 이르러 중앙 권력의 약화로 불교사상은 쇠퇴하였고,
불상도 위엄보다는 밝고 친근한 모습을 띄게 됩니다.

이후, 선종의 발달로 많은 철불이 제작되는데, 
대표적으로 철원의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유명하며,
그 조성시기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 빠르고,
조각기법과 규모 면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파주 용미리 마애미륵불입상

고려시대의 파주 용미리 마애미륵불입상

고려시대의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상

고려시대의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상


3) 어느 시대보다 다양성을 지닌 고려시대 불상


고려시대에는 국가 통치이념으로 불교를 채택하였으나
각 지방 호족의 권위가 강대하여 귀족문화로써
개인 차원의 기복 불교가 번성하게 됩니다.

이에 금속 장신구와 같은 공예미술의 발달과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그대로 계승하여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지닌 불상이 조상되나
그 표현이나 예술성에 있어 큰 차이가 있으며,
아래와 같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신체의 비례가 매우 불균형하다.
  2. 얼굴이 딱딱해지고, 경직된 표정이다. 
  3. 법의(法衣)가 두꺼워져 입체감이 둔화되었다.
  4. 불신 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의 표현이 약화되었다.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불상으로는 
파주 용미리 마매미륵불입상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상이 유명하며,
개태사 삼존불, 안동 이천동 석불, 월정사 공양상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조선시대의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조선시대의 실상사 약수암 목각탱화

조선시대의 실상사 약수암 목각탱화


4) 숭유억불정책이 행해진 조선시대 불상


조선시대에는 신분의 강화를 위해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탄압하는 숭유억불정책을 시행하여 
불상을 비롯한 불교 전체가 쇠퇴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왕실이나 왕족들의 개인적인 숭불로
국가에서 불상을 조상하는 일이 많았기에
민간에서도 불상을 제작하기도 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신체의 비례가 부자연스럽다.
  2. 얼굴이 원만하지 못하고 거칠다.
  3. 현세적인 경향이 짙다.
  4. 불상 고유의 개성이 없다.


조선 초기에는 고려의 양식을 계승하였으나 
불교의 탄압으로 민간신앙과 결합하게 되면서 
기복신앙으로써 소규모의 불상이 많이 제작되었으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불상으로는
송광사 목조삼존불감실상사 약수암 목각탱화 등이 있습니다.





마이템플 부적연구소 (http://mytemple.co.kr)



<마이템플 부적연구소의 자료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무진스님상담실 바로가기  지운스님상담실 바로가기  불과스님 상담실 바로가기  성수스님상담실 바로가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