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기초]
불교에서 말하는 발우(鉢盂)와 발우공양(鉢盂供養)이란?
흔히 바루, 바리, 바루때, 바리때라고도 불리는 발우(鉢盂)는
스님이 공양할 때 사용하는 서로 크기가 다른 4합으로 된 그릇으로
발(鉢)은 산스크리트어 파트라(patra)의 중국식 표기인
발다라(鉢多羅)의 준말,
우(盂)는 그릇이나 사발을 나타내는 한자로써
적당한 양을 담는 밥그릇이란 뜻을 지니기에 응기(應器) 또는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합니다.
범어사 공양간에서 발우(鉢盂)를 정리하는 모습
발우(鉢盂)의 유래에 대해서는
태자서응본기경(佛說太子瑞應本起經)에 나타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도하시고,
7일 동안 아무 것도 드시지 않고 계실 때,
그 곳을 지나던 두 상인이 부처님께 음식물을 공양하였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천왕은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이
그릇으로 음식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알나산정의 돌 속에서 자연의 그릇을 얻어 부처님께 드렸다.
부처님께서 4개의 그릇을 왼손 위에 놓고
오른손을 그 위에 얹어 하나의 그릇으로 만드셨다고 한다.
발우(鉢盂)는 재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부처님께서는 돌로 만든 석발(石鉢)은 사용하셨고,
보통 스님들은 철로 만든 철발(鐵鉢)과
흙으로 구워 만든 와발(瓦鉢)을 사용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까지는 철발을 사용하다가
조선시대 이후로는 나무로 만든 목발(木鉢)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서로 크기가 다른 4합의 그릇으로 이루어진 발우(鉢盂)
이러한 발우(鉢盂)를 사용하는 스님의 식사법을 발우공양(鉢盂供養)이라고 하며,
평등, 절약, 감사, 공생 의식을 함양시켜주는 수행의 과정이므로
스님은 적당한 양을 담는 밥그릇의 기준을 스스로가 정하여
육신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식만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하루에 한번 9시에서 11시 사이에
탁발을 통한 걸식(乞食)으로 발우공양(鉢盂供養)을 하셨다고 하며,
여기에는 4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많은 중생에게 복과 이익을 주기 위함이요,
둘째는 아만심(我慢心)을 절복시키기 위함이고,
셋째는 몸과 괴로움이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요,
넷째는 탐욕과 집착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한 톨의 밥알도 버리지 않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사찰만의 합리적인 식사문화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다 먹을 수 있을만큼의 음식이 담겨져 있는 발우(鉢盂)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있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면 그 욕망을 채울 길이 없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와 고마움이 스며 있다.
- 법정스님의 소욕지족 (小欲知足) 中에서 -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소욕지족(小欲知足)의 의미를 되새겨
욕심을 버리고, 남에게 베풀고 전하는 삶을 통해
참된 행복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늘 좋은 날 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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