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기초]
불상의 나발(螺髮) - 부처님의 머리가 곱슬인 이유
부처님 불상의 곱슬머리가 소라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소라 나(螺), 터럭 발(髮)를 써서 나발(螺髮)이라고 하며,
또는 나계라고도 합니다.
최초의 불상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약 500년이 지난 후에 조성되었다고 하며,
인도인의 모습을 닮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 마투라 지방의 불상과
서구적 외양에 가까운 서북 간다라 지방의 불상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는데,
불상의 나발(螺髮)은 간다라 불상을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간다라 불상이 조성될 당시의 출가자들의 머리는 곱슬머리인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님들의 민머리처럼 삭발을 한 것이 아니라
머리를 살짝 덮을 정도로만 짧게 잘랐는데,
그 머리가 너무 지저분하여 가지런하게 정리하다 보니,
둥근 모양을 띄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간다라 불상은 그리스인에 의해 조성되어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으로 불상의 머리 모양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조각한 신상(神像)처럼
나발(螺髮)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즉,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불상의 머리가 곱슬인 이유는
그리스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은 불교 문화가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정형화, 고착화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원이 명확하지 않아 이 외의 다른 설도 있으며,
아직도 많은 불교학자들에 의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마이템플 부적연구소 (http://mytem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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