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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사주이야기] 23.오행에서 물(水:수)이 많은 사주란?



[사주이야기]

23.오행에서 물(水:수)이 많은 사주란?


강정사 성수스님

종종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이 사주풀이를 하다가 사주에 물이 많아서 물장사를 하면 잘 할 거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보통 물을 술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여자나 남자나 술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특히 요즘 젊은 여성들이 취업의 어려움을 겪다보니, 저런 말을 듣고서 단시간에 돈을 벌고자 이러한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주가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성향과 꿈꿔온 미래를 너무 쉽게 단정 짓는 것과 같아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현재의 모습을 뒤돌아보면 후회로 점철된 자신을 찾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오행에서 물(水:수)이 많은 사주는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물이 많은 사주를 왕수(旺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왕수(旺水)를 타고난 사람은 태평양과 같은 깊고 넓은 바다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막힘없는 이해심과 포용력으로 널리 베풀기를 좋아하는 특징이 있어 자신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덕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인생 자체도 물처럼 그저 흘러가는 탓에 길흉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술에 물을 타듯이 유연한 성격으로 낯가림이 없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긴다고 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여 많은 재물을 모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진암 무진스님

그러나 물은 정해진 틀이 없습니다.

물을 담은 그릇의 모양에 따라 그 형태가 바뀌고, 주변의 환경과 너무나 쉽게 융화되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을 잃기가 쉬워 자신이 가는 길이 잘못된 것을 알게 되더라도 스스로의 의지로 빠져나오기가 어렵습니다.

깊은 물 속이 어둡고 차가운 것과 같이 내면 속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겉으로 드러나게 되면 본래의 강한 색기(色氣)에 음습한 기운이 더해져 복잡한 이성관계로 힘들어지거나 부적절한 관계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 사주에 물(水)이 많고, 흙(土) 또한 많으면 물과 흙이 만나 헤어날 수 없는 늪을 이루는 것과 같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비밀스러운 매력을 불러일으켜  마치 조선시대의 최고의 기생이었던 황진이처럼 본인이 의도하지 않아도 남성을 유혹하여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주구성에 있어 물(水:수)는 어디에든 쉽게 융화되는 기운으로 인해 밝고,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갈 수도 있지만, 본래의 자신을 잃으면 어둡고, 음침한 인생으로 한 평생을 보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기운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항상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살펴야 합니다.

소원사 불과스님

수극화(水克火), 오행상극의 원리를 따라 수(水)는 화(火)를 극하고, 화(火)는 수(水)를 극하여 서로의 기운을 상쇄하여 조화를 이룬다고 하듯이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넘치는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받아들여 진정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음에 사주팔자가 어떠하든 여러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내일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으시길 바라옵고,

물이 많은 사주에 흙과 불이 만나 조화를 이루면 오행상승의 원리를 따라 적당한 햇볕에 적당한 수분을 머금고 만물을 키워내는 토양이 되는 것처럼 여자는 어진 어머니이면서 착한 아내인 현모양처(賢母良妻)가 되고, 남자는 현명한 아버지이면서 착한 남편인 현부양부(賢父良夫)가 되어 누구나 부러워하는 단란한 가족을 이루어 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음이니,

외면으로 드러나는 어긋난 인연이 아니라 내면으로 전해지는 진정한 인연을 찾아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하시길 바랍니다.

늘 좋은 날 되소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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