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255.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인과의 문제가 아닙니다.
[즉문]
스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속만 끓이다 흐지부지 될까봐
먼저 고백하려고 하는데,
오다가다 인사만 하는 사이라서
단번에 거절당하는 건 아닐지
너무 걱정됩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인과의 문제가 아니지요.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살아오고 살아가는 삶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의미이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입니다.
내 마음의 소리가
그저 스쳐가는 바람과 같이
흔한 일상이 아니라면
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먼저 진심을 전하여
상대의 반응을 알아보고,
그 결과가 어찌되었든
당당한 자신의 모습에 기뻐하며,
한발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바늘에 실을 꿰어야
나무구슬을 엮어 염주를 만들듯이
고민과 걱정만으로
상대의 마음을 이끌어
인연이 될 수 없는 것이니,
어여쁜 미소를 지닌 여인이여,
당당한 용기로 의연하게 다가서시어
인생의 반려자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마이템플 부적연구소의 자료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