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256.사랑은 곧 행복이자 무한한 고뇌의 시작입니다.
[즉문]
스님,
자주 보는 사이가 아닌데,
부적을 지니면 도움이 될까요?
연락하고 지내는데도
뭔가 영혼 없는 답장이라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그냥 아는 남자가 아니라
연인사이로 발전하고 싶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부터 부적은
귀신이 두려워하는 대상의
이름이나 글귀나 표식을 통해
악귀나 사귀 잡신의 침범을 막고,
행운과 복을 가져다주는 방편으로
혹자는 진언과 더불어
신과 통신하는 매개체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네 의지의 발현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잘 풀려나가도 가끔 불안하듯이
이러한 심상을 다독여
그 의지와 목표를 명확히 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게 부적으로써
내 마음에 어긋남이 없다면
인연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사랑은 곧 행복이자
무한한 고뇌의 시작인 것임에
내 감정의 테두리 안에서
상대의 단편만을 담아두지 말고,
인연을 향한 성찰이 이뤄져야 함이니,
서로를 채워가는 그 자리에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담아
상봉의 그날까지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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