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252.대화가 없는 애정이 마음을 통하게 할 수 없습니다.
[즉문]
스님,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남친의 이유 없는 잠수로
이번 명절 때,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데 먼저 헤어지자고 하길
지금껏 기다린 것처럼
매달리지도 잡지도 않네요.
잘 이해하고 지내왔는데,
이대로 끝인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구업(口業)은
되돌리기가 어렵지요.
남성과 여성이 모두
오행에서 水를 타고나
성격적으로 잘 맞을 것 같으나
오히려 火土가 부족하여
침울하고 냉랭한 느낌이 들어
약한 인연으로 봅니다.
서로 보완하는 특성을 지녀야
시시때때로 부딪히더라도
열애화합을 이룰 수 있는데,
두 분 모두 냉랭하여
솔선해서 베풀려는 마음이 모자라
의견조율에 소극적이다 보니,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도
먼저 화해를 청하기가 어렵고,
결국 파경을 초래하게 됩니다.
대화가 없는 애정이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통하게 할 수 없는 것으로
자신의 사소한 변화까지도
관심을 기울이는 남편을 바란다면
어리석은 탐(貪)이 될 뿐이니,
성냄을 화로 받기보다
그 시작과 끝을 두루 살펴
참된 인연에 다가서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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