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즉문즉답]
246.자식에 대한 걱정이 오히려 집착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즉문]
스님,
제 배 아파 낳은 딸이
저를 너무 아프게 합니다.
제가 미혼모라서
밖에서 싫은 소리 듣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키웠는데,
딸은 제 마음도 모르고,
계속 엇나가기만 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관용사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은
욕심에서부터 비롯됩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마음 비우기를 시작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우선 자식은
부모의 소유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어머니의 바람과 달리
따님의 엇나가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질 것이나
부모와 자식의 입장이
항상 같을 수는 없기에
자식에 대한 걱정이
자식에 대한 집착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구부득고(求不得苦),
서로 구하고자 하나
얻지 못해 아픈 것으로
부모와 자식의 인연도
스스로 행한 업연을 따라
선연도 악연도 될 수 있음에
그 바람을 강요하지 말고,
그 기대에 집착하지 말고,
서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함이니,
부모와 자식으로 만나
이생에서 연이 닿은 찰나의 행복을
지혜롭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관용사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관용사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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