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이야기/달마도]
달마도의 특징 (3) 달마도에는 불법이 녹아 있다.
선승들에 의해 선종화로써 그려진 선의 상징이자 선종의 시조인 달마대사(보리달마)는 주로 반신상이나 전신상의 달마독존(達磨獨尊), 갈대잎을 타고 양자강을 건너는 노엽달마(蘆葉達磨), 벽을 마주하고, 좌선하는 면벽달마(面壁達磨), 그리고 양무제와의 대담 장면을 그린 초조문답(初祖問答) 등으로 많이 그려졌습니다.
이는 달마도가 오랜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설화에 따라 창조되어 그려졌기 때문인데, 달마독존, 노엽달마, 면벽달마, 초조문답 등 각 명칭마다 재미있고, 신기한 설화가 있습니다.
1. 갈대잎을 타고 양자강을 건너는 노엽달마(蘆葉達磨)
스승이셨던 27대 반야다라존자의 말씀에 따라 중국으로 건너 온 달마대사(보리달마)는 중생과 함께 움직이는 것을 꺼려하여 항상 혼자서 다녔는데, 강을 건널 때는 매화나무를 띄우거나 갈대잎을 타고 건넜다고 합니다. 이를 본 중국인들이 달마대사의 신통력과 위력에 놀라 비로소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2. 양무제와의 대담 장면을 그린 초조문답(初祖問答)
중국 남북조 양(梁)나라 무제(武帝)는 많은 절을 짓고, 사경하고, 수많은 불사를 해오며,자신이 얼마나 많은 공덕을 쌓았는지 알고자 달마대사(보리달마)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양무제 : 짐이 쌓은 공덕이 얼마나 되는가?
달마대사 : 공덕이 없음과 같습니다. 공덕은 세속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양무제는 이러한 달마대사의 말에 크게 격분하여 달마대사를 해하고, 땅 속에 매장해 버리게 됩니다. 마음공부 또는 마음수행을 강조하였던 달마대사의 가르침을 잘 드러내고 있는 설화입니다.
3. 벽을 마주하고, 좌선하는 면벽달마(面壁達磨)
달마대사는 양무제와 대담에서 아직 불법을 전파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하여 숭산 소림사 천연 토굴(넓이3m/깊이7m)에서 한 벌의 승복만 걸친 채 벽을 마주보고 앉아 9년간 잠도 자지 않고, 무의 도식하며, 불법을 수행하였고, 선정 중에 잠이 오자 눈꺼풀을 잘라버린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달마대사의 강한 의지와 신념을 엿볼 수 있는 설화입니다.
이처럼 달마도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설화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러니 달마도를 잡귀나 액운, 재난을 막는 용도로만 바라보지 마시고, 선승(禪僧)의 마음공부가 담긴 수행일기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덕을 베풀어 세상일을 하라”는 덕숭광업(德崇廣業)의 의미를 되새겨 세상에 마음을 나누어 부처님의 가피(加被)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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