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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달마이야기/달마도] 달마대사와 양무제의 대담 - 진정한 공덕이란?




[달마이야기/달마도] 
달마대사와 양무제의 대담 - 진정한 공덕이란?


반야다라존자의 가르침에 따라 구불교의 폐해에 빠진 중국의 백성들을 구제한다는 일념으로 정법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머나먼 길을 건너 중국에 도착한 달마대사는 양무제(武帝)를 알현하게 됩니다.

양무제는 중국의 불교발전에 헌신한 왕으로 불심천자라고 불렸으며, 인도를 통일하고 불교를 크게 부흥시킨 인도왕을 빗대어 아육왕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제주 달마사 지운스님의 달마도 표구8

양무제 ; 짐이 즉위한 이래 절(寺)을 짓고, 승려를 육성하고, 경을 역하기를 수없이 했소. 이처럼 수많은 불사를 해 왔는데 어떤 공덕이 있는가? 

달  마 : 공덕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양무제 : 어찌하여 공덕이 없다고 하는 것인가?

달  마 : 이는 인간과 하늘의 유루(有漏)의 원인일 뿐이니, 마치 형체를 따르는 그림자와 같아서 비록 있는 듯하나 실체가 아닙니다.

양무제 ; 그렇다면 참된 공덕은 무엇인가?

달  마 : 진정한 공덕이란 텅 비어 있어 고요하고, 오묘한 지혜를 말하는데, 이러한 공덕은 세속적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양무제 : 그렇다면 불교의 으뜸가는 이치(第一義)는 무엇인가? 

달  마 : 절간을 호화롭게 짓지만, 성인이 없으니 곽연무성(廓然無聖)합니다

양무제 ; 그럼 짐을 대하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달  마 ; 모르겠습니다(不識)!


제주 달마사 지운스님의 달마도 표구9

달마대사와 양무제의 짧은 대담입니다. 달마대사는 양무제를 깨우치기 위해 진정한 공덕은 하나도 없다고 하였으나 보이는 공덕이 없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양무제는 공덕을 쌓을 목적으로 절을 짓고, 경을 역하고, 승려를 양성하였으니, 달마대사는 이를 알려주고, 참된 공덕은 스스로의 마음을 닦아 이루어 나가는 것이라는 스스로 깨닫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즉, 아무리 호화로운 사원(寺)이 많다한들 깨닫는 자가 없다면 사원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불법은 마음의 수양이고, 마음의 수양은 곧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니, 내가 깨달음을 얻으면 곧 사원이고 부처(佛)라는 것입니다.


제주 달마사 지운스님의 달마도 표구10

양무제는 세월이 흘러 그 뜻을 깨닫게 되자, 달마대사가 열반한 후,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견지부견(見之不見)   눈으로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고
봉지부봉(逢之不逢)   몸으로 만지고서도 만나지를 못했구나.
고지금지(古之今之)   예나 지금이나
회지한지(悔之恨之)   후회하고 또 후회할 뿐이로다.

이처럼 달마도에는 많은 공부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달마도를 장식을 위한 그림으로써만 바라보지 마시고, 스스로의 수양을 돕기 위한 법구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마음이 청정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심청사달(心淸事達)의 의미를 되새겨 마음의 수양을 쌓아 진실로 행복해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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