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이야기/달마도]
달마도의 특징(1) 달마대사가 못생긴 이유
이번에는 달마도의 특징에 얽힌 재밌고, 이상하고, 희안한 이야기를 알아보려 합니다.
앞선 글에서 달마도(達摩圖)는 자신의 수행 경지를 표현하려 했던 선승(禪僧)들에 의해 선(禪)의 상징이자 선종(禪宗)의 시조인 달마스님(보리달마)을 선종화(禪宗畵)로 창작하여 화현(化現)화된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달마도(達摩圖)에서 보여지는 달마대사(보리달마)의 모습을 나열해 보면, 반들반들한 대머리에 정수리가 우뚝 솟아올라와 있거나 둥글게 표현되어 있고, 만화영화 심슨의 주인공처럼 부리부리한 두 눈은 눈꺼풀이 없어 마치 툭 튀어나올 것처럼 부릅뜨고 있으며, 작은 눈동자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귀에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스님과는 달리 커다란 원형 귀걸이를 하고 있으며, 마치 산적대장처럼 코는 매부리코에 눈썹과 턱수염이 아주 굵고 진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달마도(達摩圖)가 가진 고유한 특징으로 인해 달마도(達摩圖)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달마도(達摩圖)의 주인공이 되는 달마대사의 모습이 너무나 못생겨서 못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무섭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마대사(보리달마)는 남인도 향지국(香至國) 왕세손의 셋째왕자로 매우 잘생긴 외모와 건강한 육체를 가진 사람이였습니다.인도에서 27대 반야다라존자에게 불법을 전수받은 뒤, 스승의 말씀에 따라 불교정법을 전수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오게 옵니다.
달마대사(보리달마)는 중국의 양자강을 건너기 위해 산길을 걷고 있는데,그 곳에 커다란 이무기 한 마리가 길을 가로막은 채 죽어있었습니다.
달마대사는 “이 이무기가 점차 썩어가면서 악취를 풍기면 지나가는 중생이나 그 곳에 살고 있는 많은 동물이 괴로워하리라!“라고 생각하고는자신의 육체를 옆에 벗어두고 이무기의 몸 안으로 들어가 멀리 버리고 돌아옵니다.
그 사이, 아주 못생긴 흑안(黑顔)이란 도인이 달마대사의 육신을 탐내어 못난 자기의 육신을 벗어 던지고 잘생긴 달마의 육신을 훔쳐 입고 사라집니다.
갈 길이 바빴던 달마대사(보리달마)는 어쩔 수 없이 그 못난 육신을 입은 채 불법을 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달마대사(보리달마)가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타려고 항구에 갔더니 수백년 묵은 큰 물고기가 죽은 채 항구의 물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이에 들어오고 나가는 배들은 항상 이 물고기를 피해 다니느라 고생이 심했고, 항구에 모여 살던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썩어가며 풍기는 악취로 인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에 달마대사(보리달마)는 사람이 오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 선정에 들어 육체를 벗어난 그의 정신이 물고기를 먼 바다로 버리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돌아오니, 수려했던 자신의 육신 대신 못생기고, 괴이한 몸이 있었습니다. 그 곳을 지나던 오통선인이란 못 생긴 도인이 주인이 없는 수려한 몸을 보고는 자신의 육체를 버리고, 바꿔간 것입니다.
달마대사(보리달마)는 이 또한 자신의 업이라 생각하여
오통선인의 모습으로 불법을 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못생긴 달마대사(보리달마)의 모습이 후대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 당시의 중국인들은 외국인을 만나볼 기회가 매우 적어,
불법을 전하러 인도에서 넘어온 달마대사(보리달마)를 매우 이상하게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여지는 달마대사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자신보다 큰 코, 부리부리한 눈, 수염 등 자신이 느낀 이상한 점을 과장되게 표현하여 지금의 달마대사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달마대사(보리달마)가 못 생긴 이유는 불분명하고, 추측일 뿐이니,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온다는 사실만 알고,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달마대사(보리달마)는 못생긴 겉모습에 관계없이 역사에 기록될만큼 아주 훌륭한 고승이었으며, 불심이 깊은 선승들이 자신의 수행정도를 알고자 달마대사(보리달마)를 선종화로서 표현하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이를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진실에는 가식이 필요없다.”는 진금부도(眞金不鍍)의 의미를 새겨 보여지는 것에 뜻을 두지 말고, 그 내면의 모습을 진실하게 마주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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