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법문/달마도] 진금달마도(眞金達磨圖)
- 진실에는 가식이 필요없다! -
달마도(達摩圖)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달마대사의 모습이 너무나 못생겨서 못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하거나
무섭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달마대사는 이렇게나 못생겼을까?
여기에는 신화 속에 나올법한 기묘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달마대사는 남인도 향지국(香至國) 왕세손의 셋째왕자로
매우 잘생긴 외모와 건강한 육체를 가진 사람으로
불교정법을 전수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오게 옵니다.
달마대사는 중국의 양자강을 건너기 위해
깊은 산길을 홀로 걷고 있었는데,
커다란 이무기 한 마리가 죽어있었습니다.
“이 이무기가 점차 썩어가면서 악취를 풍기면
이 곳에 살고 있는 많은 동물과 지나가는 중생이 괴로워할 것이니,
먼 곳으로 옮겨 놓아야 겠구나!“
달마대사는 곧바로 깊은 선정(禪定)에 접어들어
정신이 벗어난 자신의 육체를 옆에 벗어두고서
이무기의 몸 안으로 들어가 멀리 버리고 돌아옵니다.
그 때, 그 곳을 지나던 흑안(黑顔)이란 도인이
달마대사의 육신을 탐내어 못난 자기의 육신을 벗어 던지고,
잘생긴 달마의 육신을 훔쳐 입고 사라집니다.
달마대사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모두 전생에 진 자신의 업(業)이라 여기고,
그 못난 육신을 입은 채 불법을 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찰나의 시간을 살면서
번뇌로써 영겁의 시간을 누리고 있는 셈이니,
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한 마음을 바꾸면 저절로 부처가 된다고 하듯
자신의 마음을 진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내생(來生)에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진실에는 가식이 필요없다!”는 진금부도(眞金不鍍)의 의미를 새겨
손에 잡히는 것, 눈에 보이는 것에만 뜻을 두지 말고,
그 내면의 모습을 진실하게 마주하시기를 바랍니다.
법우님과 맺은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늘 좋은 날 되소서!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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