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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6일 수요일

[불교상식/기초] 불교에서 오신채(五辛菜)를 금하는 이유? (오신채의 정의) _마이템플



 범어사 템플스테이에서 체험한 발우공양
범어사에서 체험한 발우공양



[불교상식/기초]
불교에서 오신채(五辛菜)를 금하는 이유? (오신채의 정의)


오신채(五辛菜)는 오신반(五辛盤)이라고도 하며
다섯 가지 매운 맛과 색깔이 나는 햇나물로
마늘(大蒜,대산), 파(革蔥,혁총), 달래(慈蔥,자총),
부추(蘭蔥,난총), 흥거(興渠)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흥거가 나지 않아 양파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겨우내 먹지 못한 신선한 야채로 원기를 보양하고자 
입춘(立春)날 오신채를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요즘에는 오신채가 식욕을 돋우고, 면역력을 높이고,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에서 오신채를 금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불교에서는 오신채가 금기시하여 이를 계율로 정하여 
수행하는 출가자와 스님께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불교에 귀의한 출가자들은 공동생활을 하며, 수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맵고 향이 강한 오신채는 자극적인 것을 쫓던 중생시철의 탐욕과 같아
수행 중에 먹게 되면 마음을 흩트려 번뇌망상을 일으키게 하고,
공동생활에서는 그 독특한 냄새로 인해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능엄경』에 따르면,

공부하는 중생들이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다면 
세간에 넘쳐나는 오신채를 끊어야 한다.
오신채는 익혀서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생겨나고, 
날 것으로 먹으면 분노하는 마음만 커지게 된다.
오신채를 먹는 사람은 12가지 경전을 설할지라도
시방세계의 하늘과 신선이 그 냄새를 싫어해 저 멀리 떠난다. 
또한 오신채로 식사를 하면 온갖 아귀들이 입술을 핥으므로 
항상 귀신과 함께 있어 복덕이 나날이 없어진다. 
그러니 중생이 깨달음을 성취하려면 영원토록 오신채를 끊어야 한다.

『범망경』에 따르면,

다섯 가지 냄새 나쁜 채소를 먹지 말지니,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 라는 
이 다섯 가지 매운 채소는 일체 음식에 넣어 먹지 말지니라. 
만일 먹는 자는 경구죄(輕垢罪)를 범하니라.
라고 하여 오래전부터 수행자가 오신채를 먹는 것을 금지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사찰에서는 오신채를 대신하여 
다시마, 들깨, 방앗잎, 제피가루, 버섯 등을 사용하고,
신맛·쓴맛·단맛·짠맛·매운맛에 부드러움을 더한 육미(六味)와
청정(淸淨·깨끗함)·여법(如法·조리 순서를 지킴)·
유연(柔軟·맛의 조화)을 더한 삼덕(三德)의 조화를 우선으로 하여 
최대한 자연의 맛과 향을 살려 음식을 만들기에 매우 특별합니다.

요즘 웰빙으로 인해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유행하고 있는데, 
초파일이나 부처님 오신 날, 가까운 사찰에 들러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제철 채소로 자극적인 양념이나 복잡한 조립법 없이 
단출하게 차려지는 나물과 밥으로 점심공양을 하시는 건 어떠신지요?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德行)으로 받기가 참으로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 
도업(道業)을 이루고저 이 공양을 받습니다.

『사미율의』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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