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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4일 월요일

[불교상식] 보는가? 보지 않은가? - 육조 혜능 스님의 육조법보단경 - _마이템플



 육조혜능스님의 목조상

스님은 떠나 없지만, 
그의 자취는 남아 중생의 마음속에 향처럼 피어오른다.



[불교상식] 보는가? 보지 않은가?



육조 혜능 스님이 조계산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멀리서 혜능 스님의 명성을 듣고, 
아직 어린 신회(神會)스님이 찾아와 여쭸다.

“스님께서는 좌선하시면서 보십니까, 보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혜능스님께서 주장자로 신회스님의 어깨를 
세 번 내리치시고는 물었다.

 “내가 너를 때렸는데, 아프냐? 아프지 않느냐?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합니다.”

“나 또한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한다.”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보지 않는 것입니까?”

“내가 본다고 하는 것은 
항상 나의 허물을 보는 것이니, 본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 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허물과 죄를 보지 않는 것이니 
그 까닭에 보기도 하고 보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 
너는 어찌하여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하는 것이냐?” 

신회스님은 답할 수가 없었다.

“네 스스로 자기 마음을 보지 못하면서 
나의 보고 보지 않음을 묻느냐? 
내가 보는 것은 내 스스로 아는 것이라,
너의 미혹함을 대신할 수 없느니라.
어찌 스스로 닦지 아니하고 나의 보고 보지 않음을 묻느냐?”

신회스님은 그 자리에서 108배의 참회를 하고, 
혜능스님이 계시던 조계산에 머물렀다고 한다.

 관용사에 모셔진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

사람들은 자신의 허물을 잘 보지 못하면서 남의 허물은 잘도 찾아냅니다.

항상 보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의 허물이 일상대화의 소재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놓고, 누군가 자신의 허물을 들추기라도 하면 참지 못하고 발끈합니다.

사람이니까 문제가 있고, 오해가 있고, 다툼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다툼의 이유가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본인이 스스로를 보지 않으니,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고,
남 역시 스스로를 보지 않으니 문제가 없다고 여깁니다.
이러니 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것을 보면서 살아가지만,
항상 자신이 만든 허물을 덮어 쓰고, 세상을 바라보니,
제대로 보지 않음에도 제대로 보는 것과 같이 느껴지고,
정작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시간은 가질 생각조차 못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바라보는 습관을 기르셨으면 합니다.

하루에 한번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며,
스스로를 점검하셨으면 합니다.
항상 자신부터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이처럼 업을 닦는 일은 쉬운 일인 것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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