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258.오해 없는 믿음을 줄 때, 재회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과스님/즉문즉답]

258.오해 없는 믿음을 줄 때, 재회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문]

스님,

어이없게도 제가 술주정으로

결혼을 무르자고 했습니다.

술 때문에 감정이 격해졌을 뿐,

단연코 진심이 아니었는데,

이제 전화조차 받질 않네요.

정말 후회하고 반성하는데,

사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이

이별을 말할까봐 두렵고 겁이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인연은

남녀의 陰陽과 오행의 위계가

고르게 바른 정배합으로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만한

이상적인 연분에 가까우나

예상치 못한 충돌이 생겨납니다.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가 감정에 너무 솔직해

간혹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이 배합의 인연에게

항상 한풀 꺾이게 되는데,

관용을 베풀어 참는다기보다는

심리적으로 넘기 어려운

그 무엇인가 작용하는 까닭으로

다툼의 원천이 자신이기에

이런 배합의 인연을 만났음을

다행으로 보아야 합니다.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은

그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 할

분명한 명목과 책임이 있으며,

이것이 오행 생극의 원리로써

더 이상 오해 없는 믿음을 줄 때,

재회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니,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에

진심을 변명으로 전하지 않도록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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