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스님/즉문즉답]
251.그 인연을 주고받는 채무 관계로 보기 때문입니다.
[즉문]
스님,
변함없는 그 사람 행동에
제가 잘 이겨나갈지 걱정입니다.
저를 정말 사랑하지만,
표현을 잘 못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맞나? 의구심도 들고요.
지난 과정을 되돌아보면
혼자 마음 상할 것도 없는데,
어느새 제가 매달리게 되었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과 같은 인연은
상대에게 빚을 진 것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먼저 다가와도
상대의 마음을 받기 보다는
내 마음을 주는 까닭이지요.
속상한 마음은 알겠으나
그 과정을 애달파하면
힘든 건 바로 자신뿐입니다.
뭔가 손해를 본다고 느끼는 것은
그 인연을 채무 관계로 보기 때문으로
나는 이렇게 마음을 쓰는데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할 때,
답답하고 원망스런 마음이 생겨나
수많은 번뇌 망상이 나고 지고
헛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접으며,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성불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누구나 원망하는 마음이 들지만,
때가 무르익어 결실에 이르면
흘린 눈물이 거름이 되어
선한 과보의 열매를 얻게 됨이니,
내 마음을 확고히 하여
지금의 인연에 후회가 없도록
그 마음을 오롯이 전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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