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스님/즉문즉답]
244.가진 것을 베풀어도 덕을 쌓거나 업을 쌓는 사람이 있습니다.
[즉문]
스님,
제 갈 길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원망도 화도
왜 나는지 모르겠고,
그저 너무 지치기만 합니다.
이제 기도할 힘도 없고,
더 이상 자신이 없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중생의 행복을 위해
수행하고 기도하는 스님도
새삼 되돌아보게 되는군요.
누구나 세상과 사람에 대해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으나
단지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베풀어도
나 모르게 감사의 마음을 받는
덕을 쌓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베풀어도
나 모르게 좋은 말을 듣지 못하는
업을 쌓는 사람이 있지요.
스님도 수행하는 동안
그러한 경험을 수없이 하며,
이렇듯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놓을 수 없어
여러 방편을 통해
억지로 끌고 온 인연일지라도
스스로 미련이 남지 않도록
온 마음을 다해 정성을 기울였다면
그 노력이 남아 헛되지 않으니,
모든 생각이 명확하게 드러나
해야 할 바를 깨닫게 되는 순간
망설임 없이 행하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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