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즉문즉답]
245.그 미움을 받아들여 감내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문]
스님,
다시 만나고 싶어요.
제가 결혼을 앞두고,
공황장애로 방황하다가
결국 파혼하게 되었습니다.
오빠는 이해한다고 하는데,
오빠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해서
다시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럴 때, 어떡해야 하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관용사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반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서
두 사람만의 결정이 아닌
집안끼리 합의한 약속일진대,
축복해 준 모든 이에게
장황한 해명을 하고,
싫은 말을 수없이 듣는 동안
참기 힘든 모욕과 배신감에
그 어느 때보다 실망하여
쉽게 용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내 마음이 깊어
그 어떤 역경과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 확신한다면
심란한 감정에 빠져
애달픈 가슴이 무너지고,
후회로 몸부림치게 되더라도
그 미움을 온전히 받아들여
스스로 감내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니,
내 마음이 어떠하든
상대방의 심정과 입장을 헤아려
서로를 위한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곳, 관용사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관용사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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