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245.어긋남을 알고서 행하는 것은 업보를 쌓는 지름길입니다.
[즉문]
스님,
요즘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남편이 공사를 하는데,
공사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서
선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출이자는 쌓여가고,
준공일은 계속 미뤄지고,
정말 뇌물이라도 줘야 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네 삶이
항상 공평정돈하게 살다가
자의로 마감할 수 있지 않지요.
불합리한 삶을
불안한 심정을 내세워
부정을 저지르기 보다는
지혜로운 마음으로
공명한 처세로 다가서서
현명하게 이끌어 가야 합니다.
시간이 흘러 계절이 바뀌고
한 해 두 해 쌓여가는 세월이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듯이
당장 어려움을 피하고자
쉬운 길을 선택하게 되면
그 과정에 따른 결과가
어긋나게 쌓이고 쌓여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도리에 맞게 분수를 지키고
절차에 맞게 행하는 것이
스스로 복을 부르는 지름길이며,
어긋남을 알고서
어긋나게 행하는 것은
스스로 업보를 쌓는 지름길이니,
보다 의연한 자세로
남편을 향한 마음을 담아
함께하는 신뢰로 이뤄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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