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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0일 수요일

[무진스님/즉문즉답] 227.부부의 인연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채워질 수 없습니다.


[무진스님/즉문즉답]

227.부부의 인연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채워질 수 없습니다.


가을이 찾아온 관용사

[즉문]

스님,
이혼하고 싶습니다.

남편이 줏대가 없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만 하고,
저한테는 강압적으로 대합니다.

이제 참는 것도 한계라서
그 동안의 고통을 보상받고,
각자 갈 길 가고 싶습니다.

관용사 무진스님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관용사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서로를 헤아리지 못해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부부의 인연이란,
한 사람이 노력한다하여
온전히 채워질 수 없는 것으로

그러한 노력이
부모가 자식에게 행하듯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내 삶의 가치와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
결국 지칠 수밖에 없음이지요.

다만 부부의 연을 맺은 만큼
이혼만이 해결책이 아닐 수 있습니다.

불화(不和)의 시작을
상대에게서 찾기 전에
스스로를 되짚어 보고서,

나에게 편한 이유를 들어
감정만 앞세운 건 아닌지
충분히 살펴봐야 할 것이니,

아픈 인연이 되지 않도록
지금껏 주고받은 것들과
잃고 얻은 것들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이 곳, 관용사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관용사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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