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488.다루지 못한 감정은 뒤돌아 후회하게 됩니다.
스님,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온다고 하셨지요.
너무 화가 나서
진짜 다 때려치우고 싶은데,
일자리 찾는 게 쉽지도 않고,
그냥 굽히고 있자니,
이 사람들 보기도 싫고,
사는 게 너무 구차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요.
세상살이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내 마음조차
내 것 같지 않을 때가
때때로 찾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다루지 못한 감정은
뒤돌아 후회하게 되듯이
화가 난다고 해서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저질러서는 안 되고,
술을 마셨다고 해서
그 취기를 빌미 삼아
풀어서도 안 되며,
보기 싫다고 해서
아무런 대책 없이
그만둬서는 안 되고,
구차하다고 해서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비난해서도 안 될 것이라,
나로 일어난 감정과
나로 살아갈 현실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보니,
급하게 구하려 하지 말고,
내가 바라는 나를 찾으시어
나의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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