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467.거친 언행에 말려들 필요도 없고, 숨죽여 피할 것도 없습니다.

[불과스님/즉문즉답]

467.거친 언행에 말려들 필요도 없고, 숨죽여 피할 것도 없습니다.

[즉문]

스님,

지인의 개인사를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정황과

불리한 사실이 드러나니까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네요.

이제 싸우는 것도 지치고

더 이상 상종하고 싶지 않은데,

제가 피해야 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선량한 사람의 마음은

거짓과 가식을 가까이해도

쉽사리 물들지 않습니다.

본인 차례가 되어

허둥지둥 준비하는

배부른 베짱이와는 달라서

언제고 어느 때고

어떠한 일이 찾아와도

당당히 준비된 자세로

내 것이 아닌 거짓에

애써 뒷걸음질 치거나

억지로 피해 다니지 않지요.

지금껏 살아온

나의 인생길을 믿고,

나 자신을 의지함이라,

스스로 한 일에

한점 부끄럽지 않다면

거친 언행에

말려들 필요도 없고,

숨죽여 피할 것도 없음이니,

삿된 인연은 멀리하고,

불쾌한 소음은 흘려보내시어

나의 인연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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