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463.일장춘몽(一場春夢)의 바람으로 찾아서는 안 됩니다.
스님,
사는 게 다 그렇다고
잘 견디고 있네요.
더워서 손님도 없고,
사장도 마음이 떴는지
뭔가 싱숭생숭하네요.
죽이 되든 밥이 되던
노력은 해보려고 하는데,
좋은 일이 생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고,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지요.
이를 지혜로써 볼 때,
우리네 인생에도
비로소 덕이 찾아옵니다.
가을에 심은 보리가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혹한을 이겨내야 하듯이
더위도 추위도
돌고 도는 계절 사이로
사는 동안 이겨내야 하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적 없는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없듯이
행복도 불행도
돌고 도는 인생 사이로
사는 동안 맛보게 됨이라,
지난한 노력의 가치를
일장춘몽(一場春夢)의 바람으로
찾아서는 안 된다고 보니,
기쁨과 슬픔이 행복이 되고,
의지와 노력이 인생이 되도록
본인의 선택으로 처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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