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456.함께 한 이의 눈물보다 미소가 더 어울릴 것입니다.

[불과스님/즉문즉답]

456.함께 한 이의 눈물보다 미소가 더 어울릴 것입니다.

[즉문]

스님,

은사님이 별세하셨네요.

마가 끼었는지,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번 상을 치르네요.

올해부터 삼재인데,

우리 가족 모두가

무사 무탈했으면 좋겠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은 때가 되면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별의 아픔은

함께한 추억 속에

미소로 떠나보세요.

고인이 살아생전에

선하고 어진 마음으로

한껏 덕을 쌓으셨다면

고인의 바람대로

고인의 의지대로

살아온 인생과 같이

이생에서의 삶은

함께 한 이의 눈물보다

미소가 더 어울릴 것이라,

나의 바람대로

나의 의지대로

살아갈 인생과 같이

온 마음을 담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겠으니,

나로 인한 부정보다

다 함께 이뤄낸 긍정으로써

무사 무탈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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