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450.내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비이성적인 바람이 돼서는 안 됩니다.
스님,
아직 사랑하고 있어요.
이별을 통보받고도
이렇게 놓지 못하고
붙잡고만 있네요.
아직도 그 사람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별을 통보받은
당신의 짝사랑에
스님이 위로를 전합니다.
인연이 머물다 간
당신의 마음자리는
황폐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메마른 땅에
다시 물길을 내어
사랑의 씨앗이 자라고 있군요.
누군가 사랑으로 인한
이율배반적인 입장을 되짚어
사랑의 고뇌처럼
달콤한 것은 없고,
사랑의 괴로움처럼
기쁜 것은 없다고 하지만,
나 자신을 내 삶을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는
비이성적인 바람이 돼서는 안 됩니다.
표현하지 못한
꽁꽁 감춰둔 마음은
나의 고통이 되고,
내 감정만 앞선
성급히 드러낸 마음은
상대의 고통이 됨이라,
나의 입장보다
상대의 입장부터 생각하고
또 살펴야 할 것이니,
어여쁜 미소를 지닌 여인이여,
나의 인연이 머물 수 있도록
스스로 가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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