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446.만남도 이별도 새로운 인연의 시작입니다.
스님,
갑자기 마음이 편해졌어요.
재회를 기다리면서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우울증까지 왔었는데...
이런다고 해서
과거가 달라지지 않으니까
후회 없이 살아보려고 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보살아,
당신이야말로 보살이로다.
스스로 잊은 체,
밤새 울고불고하던
그 애달픈 마음이
하루아침 사이로
꽃잎에 맺힌 이슬 마냥
따듯한 햇살에 사라지니,
어찌 그 마음이
불성(佛性)을 따르는
보살이 아니겠는가!
인연도 사랑도
내 마음에서 시작되듯이
나를 소중히 해야
나로서 맺은 관계를
소중하게 대할 수 있으며,
만남도 이별도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듯이
지난 이별의 후회보다
새로운 만남의 진심이
참된 인연을 이끌 수 있음이니,
자기부정에서 벗어나
자성(自性)의 등불을 밝히시어
온전한 나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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