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스님/즉문즉답]
446.은연중에 계산적인 기대로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스님,
요즘 만날 때마다 다퉜어요.
아무리 형편도 그래도
3년이 넘도록 만났는데,
결혼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네요.
나이는 먹어가는데,
결혼에 인연이 없다면
끝내야 하는 건 아닐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녀가 만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결혼이 힘들다고 하지요.
단지 지금 상황이
현실적으로 힘든 것인데,
나의 인연이라
당연하다 믿어왔던
나의 마음이 흔들려
은연중에
계산적인 기대로
변해가기 때문이지요.
계산적이라는 것은
단지 형편만이 아니라
나만 애태우는 게 아닐까?
나만 상처받는 게 아닐까?
나만 희생하는 게 아닐까?
나 스스로
마음을 전함에 있어
이해득실을 살피는 것입니다.
간절한 소망이라도
나 자신부터 회의적이라면
결코 이뤄낼 수 없으며,
소원성취의 근본은
반드시 될 것이라는 믿음과
강한 의지가 뒷받침되는 노력이라,
결혼하고자 한다면
나 자신부터 그리되도록
힘써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니,
나로 맺은 인연에
내 마음을 확고히 하여
함께 하는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화청향성법음범패
서말리산 강정사 주지 성수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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