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414.내 것이 아닌 삶은 어리석은 욕심일 뿐입니다.

[불과스님/즉문즉답]

414.내 것이 아닌 삶은 어리석은 욕심일 뿐입니다.

[즉문]

스님,

헤어진 지 6개월이 되어가네요.

남들처럼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걱정 없이 살고 싶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내 마음만 병들어서

아직도 눈물이 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내 마음 하나

달래기도 벅찬 이때,

소리 내 울어 본들

어느 누가 알아듣고서

어느 누가 같이 울어 줄까!

그저 멍하니

아이처럼 울고 있으면

나만 아프다는 걸 어찌 모르오.

허황된 행복은

입 속의 사탕처럼

달달하고 맛있지만,

애끓는 후회는

바늘이 찌르는 것처럼

쓰리고 괴롭고 아프듯이

내 것이 아닌 삶을

헛되이 꿈꾸고 있다면

어리석은 욕심일 뿐입니다.

우리네 마음은

늘 처음과는 다르게

시시때때 한 눈을 팔지만,

어떠한 꿈도 바람도

스스로 의지로 헌신해야

비로소 이룰 수 있음이라,

나약한 내 모습에

절대 눈 돌리지 말고,

스스로의 의지로 일어나야 함이니,

자기부정에서 벗어나

자성(自性)의 등불을 밝히시어

본래의 나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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