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즉문즉답]
495.함께 하고 싶다면 용기 내 다가서야 합니다.
스님, 꿈에
그 사람이 나왔어요.
꾸벅꾸벅 조는 상태로
갑자기 전화를 받았는데,
무슨 대화인지 모르겠지만,
알겠다고 하면서 끊었어요.
사실 혼자서 좋아하고,
남몰래 지켜본 사람인데,
갑자기 통화하는 꿈이라니,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잠든 사이의 꿈은
내면의 바람이 이어짐이라,
어떠한 의미를 더하여
억지로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연이 필연이 되고,
필연이 연분이 되듯이
나로서의 인연은
나로부터 이뤄져야 하지요.
함께 하는 인연이란,
서로의 존재를 알아감이라,
혼자만의 바람을 더하여
마냥 애태울 필요도 없습니다.
평생의 인연이
어긋나기도 하듯이
어떠한 인연이라도
나로서 다가서지 않으면
온전한 내 마음을
솔직히 전할 수도 없고,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도 없겠지요.
함께 하고 싶다면
용기 내 다가서 보시고,
나의 바람과는
다른 결과를 받더라도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가는
수많은 갈림길의 일부일 뿐이니,
나를 알아보는 인연이
먼저 찾아올 수 있도록
내가 바라는 나로서
스스로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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