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즉문즉답]
492.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서로가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님, 남편과
원만히 헤어지고 싶습니다.
서로 붙잡지도 않고,
억하심정도 품지 않고,
아무런 미련 없이
홀가분하게 헤어졌으면 해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예전과 다른 마음으로
한평생 살고 싶지 않아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만남도 이별도
시기가 따로 있지 않습니다.
결혼이란,
사회적 약속과 같아서
두 사람의 서약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면
혼자만의 결정으로
쉬이 끊어낼 수 없지요.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저런 마음이 들긴 하지만,
섣부른 감정에 휩싸인 체,
근본 원인을 찾지 않는다면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과 이혼이
형식상의 문서일지 몰라도
사회가 인정할 만한
합당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혼자만의 마음으로
섣불리 매듭지을 수 없음이라,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서로가 확신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함이니,
진정한 바람을 살피시어
훗날의 행복을 이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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