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스님/즉문즉답]
460.만남도 이별도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고 끝납니다.
스님,
호감 가는 남자가 있어요.
제 나이에 비해
한참이나 연하라서
진짜 미친 거 같다가도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는 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이 있다고 해서
다 인연이 되지는 않지요.
내 마음을 따라
상대의 마음 역시,
알아봐야 할 것으로
어떠한 인연이라도
나이부터 따진다면
그보다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사람은
지혜로운 만큼
행복을 더해가고,
어리석은 만큼
불행을 더해나가
훗날의 내가 되듯이
만남도 이별도
결국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라,
함께 하고픈 인연이
탐진치(貪瞋癡)로 비롯된
어긋난 바람이 아닌 이상
그 시작이 어떠하던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이니,
인연의 기다림에
스스로 궁색하다 여기지 말고,
당당하게 이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소원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관세음보살
부산 소원사 주지 불과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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