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템플 부적연구소 : [불교상식/불상] 04.불교에서 불상의 종류는?

[불교상식/불상]04.불교에서 불상의 종류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오랜 시간동안 설법하는 석가여래상만을 조상하였으나,
기원전 1세기 이후, 대승불교가 급격하게 전파되면서
구체적인 성격을 실체화한 다양한 형태의 불상이 조상되었습니다.

화성사 석가모니삼존불 / 변재흥 작가

1) 절대적인 존재로서의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형상화 한 것으로
성불하기 이전의 보살상과 이후의 여래상으로 조상되었고,
탄생불, 고행상, 항마상, 성도상, 설법교화상 등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처의 일생과 관련된 탄생불과
중생에게 설법하는 설법교화상이 주로 조상(彫像)되었으며,
입상은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의 수인(手印)을 취하고,
좌상은 선정인(禪定印)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초전법륜인, 설법인, 항마촉진인, 지권인 등을 취하기도 합니다.

석가여래를 모신 불전(佛殿)은
대웅보전(大雄寶殿) 또는 대웅전(大雄殿)이라 하고,
협시(脇侍)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또는
관음보살과 미륵보살을 좌우에 모시고 있습니다.

비로자나불 / 높이 112.1cm / 국립중앙박물관

2) 부처의 진신을 나타내는 비로자나불(毘盧舍那佛)

화엄사상(華嚴思想)의 중심이 되는 비로자나불은
불교의 진리자체를 상징하는 법신불(法身佛)로서
부처의 광명지혜가 온 우주에 가득 비춘다는 의미로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많이 조상되어졌으며,
비로자나불은 지권인(智拳印)과 선정인(禪定印)의 수인을 취하며,
지권인을 취하는 비로자나불 여래상으로는
지리산 내원사의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이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불전은
대적광전(大寂光殿) 또는 비로전(毘盧殿)이라 하고,
협시(脇侍)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또는
노사나불과 석가불을 좌우에 모시고 있습니다.

용흥사 목아미타불좌상 / 1647년 경

3)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아미타불(阿彌陀佛)

극락정토에 머물며, 중생제도를 본원으로 하는 아미타불은
살아있는 모든 중생을 구하고자 48가지의 서원을 세웠으며,
무량광여래(無量光如來),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많은 작품이 남아있으며,
경주 구황동 황복사의 금제 아미타불좌상을 비롯하여
감산사 석조 아미타불 입상, 불국사 금동 아미타불좌상 등이 유명합니다.

아미타불을 보신 불전을
극락전(極樂殿) 또는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 하고,
협시(脇侍)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좌우에 모시고 있습니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 보물 337호

4) 중생을 질병에서 구제하는 약사불(藥師佛)

중생을 질병과 재해에서 구제하는 약사불은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12대원을 발원한 현세불로서
약사유리광여래(藥師佛),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합니다.

약사불은 여원시무외인(與願施無畏印)의 수인을 취하고,
왼손에 약초 또는 약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분황사의 약사여래입상과 선운사의 약사여래불상이 유명합니다.

약사불을 모신 불전을 약사전(藥師殿)이라 하며,
협시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 국보 118호

5) 석가의 다음세계를 구제하는 미륵불(彌勒佛)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56억 7천만년 뒤에 이 세상에 오시는 미륵불은
아직 부처로서 완성된 존재가 아니므로 미래불이라고도 합니다.

미륵불은 미래에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위해
도솔천에서 깊은 사념에 잠겨 수행하는 모습을 구체화한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으로 많이 제작되었으며,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유명합니다.

미륵불을 모신 불전은 미륵전(彌勒殿)이라고 하며,
보통 협시를 따로 모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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